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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쇼핑

백화점에 가서 아이쇼핑 하는 것도 즐겁지만, 도서들 아이쇼핑 하는 것도 너무 즐겁습니다. 

읽고 싶은 책은 이렇게나 많은데, 왜 끝까지 읽지를 못하고 금방 흥미가 떨어지는 건지...

이것은 유투브/인스타에 익숙한 세대라서 일까요?

최근에 읽고 싶어서 찜해 놓은 책 몇개를 소개 합니다.

 

 


지금 잘 자고 있습니까 (이동찬-SBS의학전문기자)

 잠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해외 파견에서 돌아오고 본사 출퇴근 할 때 출퇴근 시간만 하루 3시간 반이었고, 매일 야근으로 (야근 후 맥주 한잔도 잦았음...) 절대적인 수명 시간이 짧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때 온몸이 조금씩 망가지는 걸 실시간으로 느끼면서 잠의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홍삼&한약&나이빨로 어떻게든 버텼지만 이 이후로 한동안 수면시간에 강박을 느낄 정도로 집착을 했습니다.

 수면 장애가 있는 현대인관련한 기사도 심심치 않게 접하는 걸 보면 저 말고도 이 책에 호기심 가질 사람이 많을 것 같네요.

 

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안드레아스 바를라게-독일 정원도서상 수상)

 책을 고를때 저는 ~상 수상 이라는 문구를 좋아합니다. 전문가 여러명이 상을 줄만하다 판단한 책이기 때문이죠.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요즘 집에 식물이 많으면 좋겠다 라는 분들이 많을 꺼라고 생각돼요,

예전에 혼자 살때, 집이 너무 삭막해서 그나마 키우기 쉽다는 다육식물 화분 5개를 키워봤는데 다 죽었어요.

물 주는 주기를 철저하게 관리(이과생...) 했지만 그들은 시기만 조금 다를 뿐 다 떠났습니다.

그리고 10년... 지금은 반려 식물로 데리고 온 뱅갈고무나무, 콤팩타, 칼라데아, 이글라오네마를 2년 넘게 잘 키우고 있지만, 더 더 더 잘 더 더 많이 키우고 싶어!!!!

벌레는 싫지만 새로운 학위에 도전한다면 원예 관련 학과로 하고 싶은 드루이드 지망생인데,

"식물을 사랑하는 당신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친절한 식물 입문서! (아름다운 컬러도판)"

이렇게 날 현혹시키는 광고 문구 라니

심지어 출판사 서평도 드라마틱해!!

"2014년, 2019년 ‘독일 정원도서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원예학자가 들려주는 아름답고도 치열한 식물들의 사생활"

꼭 읽고 싶습니다. 이 책... (근데 왜 구매자 평점이 9명 3.2점인거지;ㅅ;)

 

플랜트 패러독스 (스티븐 R. 건드리)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 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정말 믿음직한 문구 아닙니까? 많은 사람들이 읽...었는지는 모르지만 돈주고 샀다는 의미 입니다.)

 책 소개에 이런 내용 나옵니다. 

"저자는 우리가 늘 먹는 채소와 과일에는 독소가 들어있다고 이야기한다. 식물이 동물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식물성 단백질, 렉틴이 몸에 들어와 염증을 만들고, 살찌게 하며,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고, 여기에 현대인이 장에 퍼붓는 항생제, 소염제, 제산제, 화학물질이 결탁하여 몸을 망가뜨린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식과 다르죠, 흥미 돋지 않나요? 그게 진짜인지 궁금해서 읽고 싶은 책!

책 리뷰들을 보면, 저자가 나빼곤 다 뻥임(실제 이렇게 이야긴 안했다) 태도로 글을 쓴다는데, 이것도 좀 궁금합니다.

 

숨결이 바람 될 때 (폴 칼라니티)

 뉴욕타임스 12주 연속 1위, 아마존 종합 1위

 올해 3월 코로나가 한창 무섭게 퍼지고 있을 때 문득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서른 여섯살, 반려견, 반려식물들 그리고 내 반려와 2년째 너무 행복하게 잘 살아 왔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세계를 돌아다니며, 비싸고 맛있는 음식들, 좋은 숙소, 즐거운 모험 등 경험 할 수 있는 건 다 했으니, 더는 삶에 미련이 없다... 혹시라도 내가 무슨 일이 생기면 미련 없이 갈 수 있겠구나

그러던 중에 보게 된 책입니다.

 최고의 의사로 인정 받고 촉망 받던 이가 암 선고를 받고 죽음으로 점철된 자신의 미래를 보며 쓴 글인데, 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서 아직 보지 못한 책이죠.

 삶에 미련이 없을 때, 삶에 미련이 가득할 수 밖에 없는 죽기 직전의 사람이 쓴 글을 읽으면 어떨까 싶어서 찜 해뒀던 책입니다. 

 


늘 읽고 싶은 책으로 찜은 잔뜩 해놓고 실제 읽게 되는 책은 한개가 될까 말까 합니다.

시간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되어버리는 이유가 뭘까요

(너무 많은 이유가 떠올라서 추리기가 힘듭니다.)

 

찜해뒀던 책 후기글로 볼 수 있길 바라며, 이만 총총

2020.11.07 

나른